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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간세포암 고전적 치료법도 효과적...면역항암제와 유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재 수술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에 1차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면역복합 병용요법과 고전적인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의 치료 성적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절제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최근 도입된 새로운 표준항암치료이다. 그러나 30% 내외의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가 확인되고 장기이식, 자가면역질환 환자, 출혈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로 진행성 간세포함 환자 치료 시 간동맥주입화학요법이 더욱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신저자) 교수팀(제1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임상강사)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14명과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9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성향점수매칭을 사용해서 얻어낸 결과, 두 치료법의 생존율이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진행성 간암 치료에 기존에 많이 실시된 간동맥항암주입술과 최근 건강보험 적용으로 국내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 면역복합요법의 성적을 대규모로 비교한 전 세계 첫 연구다.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와 같은 기간에 간동맥주입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치료성적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치료법이 진행성 간암에서 보험 적용이 된 후 기존 약제들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료 반응률이 약 30%이상 된다. 아테졸리주맙 (PD-L1 이라는 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 단백질 결합을 막는 약물)과 베바시주맙 (VEGF이라는 종양의 발생에서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억제시키는 약물)의 병용요법이다.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대퇴동맥에 항암 주입 포트를 삽입해서 포트를 통해 간동맥으로 세포독성 항암제[5-플로우로우라실(5-fluorouracil)과 시스플라틴(cisplatin)]를 직접 주입해, 주변 정상 간조직에 비해 5~20배 정도의 농도를 종양에 농축시킬 수 있는 치료이다. 이렇게 항암제를 투여하면 전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간동맥주입화학요법은 주로 침윤성이면서 간문맥 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암 환자와 경동맥화학색전술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 적용된다. 현재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치료법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 활용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성필수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간동맥항암주입요법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보고된 임상 연구 결과 진행성 간암에서 약 40%에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간암 면역항암제는 최근 건보적용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가 많이 낮아지고 치료효과도 좋은 편이나,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인 경우는 전체 환자의 30% 정도이므로, 향후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가 잘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을 선별하고, 간동맥항암주입술로 치료해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연구재단(중견연구, 우수신진연구) 및 서울성모병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8월호에 게재됐다. 
2023-09-19 11:35:48학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폐암환자 수술 전후 쓰면 더 오래산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미국 시카고]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neoadjuvant+adjuvant)으로 사용하면 생존기간을 42% 더 늘릴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3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절제가능한 2기, 3A기 또는 3B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의 효과를 평가한 KEYNOTE-671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임상에는 총 786명의 환자가 등록됐으며 수술 전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시스플라틴+젬시타빈 혹은 시스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총 4사이클) 후 수술을 받았다. 이후 키트루다 단독요법(13 사이클)을 시행했다. 대조군은 키트루다 대신 위약을 투여했다.헤더 웨이클리(Heather Wakelee) 스탠퍼드 의대 흉부종양 전문의 겸 세계폐암학회(IASLC) 회장연구 결과 키트루다군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1차 평가변수인 무사건 생존율(이하 EFS, Event-Free Survival) 분석 결과, 키트루다군의 상대적 재발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HR=0.58)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다른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 기간(이하 OS, overall survival) 도 키트루다군에서 27% 상대적 개선효과를 보였는데, 키트루다군의 생존자 분석을 위한 데이터가 아직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키트루다군의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과 병리학적 완전관해(mCR) 비율은 각각 30.2%, 18.1%로 나타나 대조군 11.0%, 4.0%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하위그룹 분석에서 EFS 개선은 완전관해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이뤄졌다(pCR 달성 시 HR=0.33 pCR 미달 시 HR=0.69).연구책임자인 헤더 웨이클리(Heather Wakelee)  스탠퍼드 의대 흉부종양 전문의 겸 세계폐암학회(IASLC) 회장은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과 병리학적 완전관해 달성 유무와 관계없이 폐암의 재발,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고무적인 데이터로 절제가능한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펨브롤리주맙의 수술전후 보조요법 효과. ASCO 2023"수술 전후 보조요법 효과 의문점 해소…장기적 과제는 존재"국내에서 KEYNOTE-671 연구에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이날 현장에서 앞선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CheckMate-816 연구에서 발생한 임상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는 연구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옵디보는 지난 2022년 11월 국내에서 CheckMate-816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이 교수는 "당시 CheckMate-816 연구도 성과가 좋았지만, 수술 이후 투약에 대한 근거는 없어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었다"며 "기존에는 이에 대한 답을 내릴 수가 없었지만 KEYNOTE-671가 이 물음에 답을 준 셈"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을 달성하면 상관없지만 여전히 20~30% 정도는 도달하지 못한 만큼 좀 더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수술 후에 면역함암제를 쓰는 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실제 이날 공개된 무사건생존율(EFS) 수치를 살펴보면 12개월의 시점에서 키트루다군은 73.2%, 대조군은 59.2%로 14% 차이를 나타냈지만 이후 24개월의 관찰 당시에는 키트루다 군 62.4%, 대조군 40.6%로 두 투여군 간 22.2%로 EFS 차이가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이세훈 교수 이 교수는 "수치상 6개월과 12개월을 지나면서 무사건 생존율의 차이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는 수술하고 난 뒤의 시점"이라며 "결국 키트루다를 수술 이후에 더 투여하는 것이 무사건생존율의 차이를 벌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고 말했다.또 다른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에 대해서는 발표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그는 "전체생존기간 결과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지금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다만 앞서 옵디보에서 전체 생존기간이 입증됐기 때문에 키트루다도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고 언급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을 놓치는 환자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일부지만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디자인을 논의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치료 전에 이러한 특성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2023-06-04 11:37:57학술

임핀지 절제가능 비소세포폐암에 효과 장기관찰은 과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전후 모두 PD-L1 억제제의 효과를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가능성을 확장했다.다만, 대규모 치료효과를 제시하기에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 향후 장기관찰을 통한 2차 종말점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전후 모두 PD-L1 억제제의 효과를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가능성을 확장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ANNUAL MEETING 2023)에서는 임핀지의 3상 임상인 AEGEAN 연구의 세부데이터가 공개됐다.AEGEAN 연구는 절제 가능한 초기단계(2A기~3B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임핀지의 가능성을 평가했다.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의 발표에 따르면 절제 가능 초기(2A기~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 선행 보조 항암화학요법과 임핀지 병용요법 그리고 수술 후 임핀지 단독보조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단독 대비 무사건 생존기간(EFS)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이번에 공개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PD-L1 발현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시험으로 802명의 환자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였다.환자들은 수술 전 선행 보조 항암화학요법과 임핀지 병용요법과 위약을 4주마다 4회 투여했으며 수술 후 환자는 최대 12주까지 임핀지 또는 위약을 투여받있다.이후 EGFR/ALK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를 제외한 후 7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EFS의 1차 종말점을 평가했다.연구결과 절제 가능한 2단계에서 3b단계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질환 재발,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행요법 이후 17.2%가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을 달성했으며, 화합요법만 받은 경우는 4.3%에 그쳤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텍사스대학 존 V. 헤이맥 교수는 "연구가 시작되기 전에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으로 면역암함제를 사용하는 것이 수술을 받기 어렵게 반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으로 면역함암제를 투여하는 것이 수술을 할 수 있는 환자를 줄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다만, 앞서 BMS의 옵디보가 조기 단계 비소세포 폐암의 화학요법과 함께 전 수술적으로만 사용한 CheckMate-816 연구에서 37%라는 EFS 감소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와 관련 헤이맥 교수는 임핀지의 연구 디자인이 수술 전 후로 치료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 EFS 이점이 더 확장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헤이맥 교수에 따르면 AEGEAN 임상시험은 중간 분석에서 중위 추적 기간이 11.7 개월일 때 목표를 달성했지만 당시 약 65%의 환자만이 실제 치료를 시작했다.헤이백 교수는 "첫 번째 분석 당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온 속도가 빨라 아직 장기추적에 대한 이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갤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역시 "임핀지 요법의 이점 대부분이 장기 추적에서 보여질 것"이라며 "현재는 최종 EFS 분석에 필요한 이벤트의 32%만 기록돼 장기적으로 이번 연구의 데이터의 성숙화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AEGEAN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공유하고 있으며, 갤브레이스 부회장은 FDA가 잠재적인 제출을 수락할 때까지 진행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04-17 12:13:09학술

1분기 바이오 IPO 최대어 등장…시장 반전 이룰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상반기 바이오분야 기업공개(IPO)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과연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바이오인프라 이노진 등이 이후 거래와 별개로 공모가 상단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상황.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오랜 기다림 끝에 기업 공개에 나선 만큼 올 한해 IPO를 노리는 바이오사들의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과정을 밟으면서 성과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13일 IPO 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회사계획과 비전을 밝히며 최종 상장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부터 진행되며,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후 이달 30일에 상장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백만 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원~2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420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회사는 핵심 기술인 혁신 신약 플랫폼 'GI-SMARTTM'이 최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고효율의 스크리닝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 그리고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임상시험 단계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등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글로벌 기술이전 등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병건 대표앞서 유한양행과 중국 심시어에 전임상 단계에서 2건의 기술 이전을 2조3000억 원 규모로 완료한 만큼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성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지속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 신약의 개발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당사의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존 치료제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는 형태의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대표적인 파이프라인 GI-101은 CD80과 인터루킨(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로, 단일 면역관문억제제 또는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다.현재 면역함암제 시장은 40조원에 달하지만 전체 반응률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고 강력한 활성과 높은 안전성 등을 지닐 수 있는 IL-2와 같은 약제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가진 후보물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글로벌 제약사에 1800억 원 규모의 GI-101 약물 무상공급과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MSD의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 미국에서 GI-101의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졸레어 등이 있는 알레르기 블록버스터 시장에서도 후보물질인 GI-301이 강력한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 파이프라인(회사 홈페이지 발췌)지아이이노베이션 IPO 향방 아직 미지수…'기대 반 걱정 반'바이오업계나 투자업계 모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키플레이어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여전히 IPO 성공과 관련해서는 여러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 방향성을 어필하고 있지만 바이오인프라와 이노진이 상장 이후 다시 주가 하락을 겪었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도 공존하고 있기 때문.벤처캐피탈 A 이사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키플레이어로 공모 수요예측에 따라서 상반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현재의 시각이다"며 "다만 지아이이노베이션 IPO를 계기로 급반전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여러 시각이 교차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기술이전이나 한 때 장외시장에서의 시가총액 등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바이오 기업의 매출에 대한 시각으로 투자심리가 내려간 상황에서 긍정적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현재 내려간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을 것인지 여부도 이후 다른 바이오사의 IPO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다.애널리스트 출신 B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대 몸값이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현재 가치의 높낮이에 대한 평가가 IPO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며 "최근 바이오 기업의 옥석가리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기준점이 만들어지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4 05:30:00제약·바이오

"수십 년 기다린 식도암 1차 치료제 키트루다 적용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식도암에서 새로운 1차 치료제 개발이 지난 수십 년간 성공적이지 못했던 만큼 이번 적응증 확대는 의료진과 환자의 미충족 수요 해결 측면에서 의미 있다는 생각이다."그간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식도암에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1차 옵션으로 등극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의료진은 PD-L1 발현율에 따라 1차 키트루다 혹은 2차 옵디보를 쓰는 면역항암제 위주의 치료 전략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식도암 치료에서 면역함암제 역할 확대가 전망되는 모습이다.한국 MSD는  3월 31일 키트루다 식도암 영역 적응증 확대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31일 한국MSD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 기념 세미나에서 선종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식도암 영역에서 면역항암제의 1차 치료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식도암은 크게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나뉘며, 그 중 편평상피세포암이 90%를 차지한다. 발생률로 봤을 때 식도암의 위치는 8위로 낮은편이지만 사망률은 6위로 대표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으로 꼽힌다.또 식도암의 경우 수술이 매우 까다로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해야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을 쓸 경우 전체생존기간은 약 10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선종무 교수는 이런 상황이 맞물려 식도암은 지난 10년간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제의 획기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40년 가까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고 설명헸다.선종무 교수는 "기존의 식도암 1차 치료제의 옵션은 세포독성항암제 밖에 없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며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시 종양 치료에 대한 저항을 줄이고 치료상승 작용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키트루다의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으로 적응증이 확대는 지난 3월 7일 허가 임상인 KEYNOTE-590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해당 연구에서 키트루다+항암화악요법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3.5개월로 대조군(항암화학요법 단독) 5.5개월 대비 유의하게 길었다.또 키트루다는 사망 위험률을 38% 감소시켰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역시 키트루다군 7.5개월로 대조군 5.5개월과 비교해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을 49%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대해 선종무 교수는 "다른 암종에서의 치료 패턴을 봤을 때 면역항암제는 1차 치료 시 2차나 3차 이상의 치료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항종양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며 "환자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해야한다면 2차보다는 1차 치료에서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선종무 교수는 그동안 식도암 1차에서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만큼 면역항암제를 사용 시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 최초로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로 허가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 현재 키트루다는 앞서 식도암에 진출한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다른 전략을 내세운 상태다.옵디보는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쓸 수 있는 대신 1차로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쓴 환자에서 2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반면 키트루다는 PD-L1 양성 환자로 국한했지만 1차 치료제 지위를 획득했다.선종무 교수는 "옵디보는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2차 치료에 쓸 수 있고, 키트루다는 PD-L1 양성(CPS≥10)인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1차 치료로 쓸 수 있다"며 "면역항암제가 식도암에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PD-L1 발현율을 매번 체크하고 있고, 1차 치료 조건에 맞다면 가능한 초기 단계부터 면역항암제를 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선종무 교수는 "식도암 1차에서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만큼 면역항암제를 사용 시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작용 역시 다른 암종에서 면역항암제를 썼던 경험을 통해 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해도 부작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료진이 경험했고, 그 경험이 임상 데이터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2022-03-31 17:48:49제약·바이오
분석

치열해진 CAR-T 치료제 시장…국내 패권 잡을 주인공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유전자를 편집하는 새로운 방식의 CAR-T(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 치료제가 올해 국내에 첫 허가 사례를 남기며 차세대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CAR-T 치료가 기존 신약 개발과 개념이 달라 소수의 환자만을 대상으로도 빠르게 약효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제약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첫 허가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CAR-T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CAR-T 치료 시장은 2021년 170억원에서 2030년 4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는 전망이 나오는 등 연 평균 33.8%의 고 성장세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은 2021년 1조6860억원에서 2030년 22조5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그럼에도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킴리아, 예스카타, 테카투스, 브레얀지, 아베크마 등 4종에 불과하다. 결국 이 같은 시장 예측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도 CAR-T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거나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개발 선두주자 큐로셀…오비스 기술 차별성 강조 CAR-T 치료제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꺼내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넣어주는 방식의 새로운 항암제를 말한다. 유전자 변형을 이용한다고 해서 유전자 가위 치료제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곳은 큐로셀을 꼽을 수가 있다. 큐로셀은 지난 2월 18일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AR-T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4월 20일에 첫 환자를 대상으로 후보 물질 투여를 시작했다. 이번에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 물질은 CRC01로 B세포 림프종과 B세포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CD19 CAR-T 치료제다. 이미 해외에서 4종류의 CD19 CAR-T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치료 효과와 부작용면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이 존재하다는 게 큐로셀의 시각이다.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CRC01은 독자기술인 오비스(OVIS) 기술이 적용된 CD19 CAR-T 치료제"라며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통해 림프종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CRC01 임상은 임상1상과 2상이 병합된 임상으로 임상 1상에서는 3단계의 용량을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용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큐로셀은 CRC01 최저 용량을 3명의 환자에게 투여해 3명의 환자들에 대한 1개월 반응평가를 완료했으며, 연내 1상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는 유효성 확인을 위한 2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큐로셀은 후보물질 개발 시 국내 첫 CAR-T 치료제인 킴리아와 비교해 기술적인 부분과 비용적인 부부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킴리아의 FDA 허가자료를 보면 투약 후 3개월 시점에 약 30~40%의 환자에서 완전관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이상 치료옵션이 없는 재발성, 불응성 림프종 환자의 완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면 완전관해를 보이지 않았던 60~70%의 환자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는 지적. 이에 대해 큐로셀은 CAR-T 세포의 면역기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면역관문수용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큐로셀의 오비스 기술은 CAR-T세포의 탈진에 관여하는 중요한 면역관문수용체인 PD-1과 TIGIT의 증가를 억제해 CAR-T세포의 탈진을 방지하는 기술"이라며 "오비스 기술이 큐로셀 고유의 기술인 만큼 현재 진행하는 임상에서 기술 차별성이 확인된다면 글로벌에 허가된 치료제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 및 성장 전망 수치 (단위 십억달러). /이밸류에이트파마, 유안타증권 앱클론‧타카로스 임상진입 노크…HK이노엔 미래먹거리 점찍어 다만, 치료제 개발에서 큐로셀이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과 별개로 아직 1상과 2상이 병합된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분명한 한계점. 이에 따른 후속 경쟁자들의 개발 진행 소식도 들리고 있다. 큐로셀 다음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앱클론이다. 지난 6월 말 CAR-T 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로 올해 중 승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AT101은 림프종과 백혈병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로 킴리아와 동일하게 거대 B세포 림프종이 대상이다. 다만, AT101은 킴리아와는 다르게 닭에서 얻은 항체를 기반으로 사람의 항체와 유사하게 유전적으로 조작한 인간화된 항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원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앱클론은 최근 클리스퍼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가지고 있는 툴젠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형암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CAR-T를 개발을 위한 전략 수립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앱클론 이종서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고형암 타깃의 CAR-T 세포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활발한 연구 개발을 유도해 고형암 환자의 치료 효과 증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면역함암제 개발 바이오 벤처인 티카로스가 림프종 대상 CD19 CAR-T 세포치료제를 자사의 CAR-T 플랫폼 기술 중 하나인 클립(CLIP)-CAR 기술을 이용해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TC011에 적용된 CLIP-CAR 기술은 티카로스의 핵심 플랫폼 기술 중 하나로, CAR 구조체의 기본골격의 구조를 변형해 CAR-T 세포의 종양세포 접합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종양 제거능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이엔셀과 파이프라인 TC011의 위탁생산을 위해 CAR-T 세포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IND에 필요한 시료 및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생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박에도 최근 상장을 마친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CAR-T, CAR-NK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혈액암과 고형암 분야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킴리아 제품사진. 급여논의 여전히 걸림돌…경쟁 우한 국내기업 개발 필요성 강조 하지만 국내 기업이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과 별개로 국내에 도입 될 가능성이 높은 CAR-T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글로벌시장에는 킴리아외에도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와 테카투스 그리고 BMS의 브레얀지와 아베크마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아직 킴리아 이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거나 출시를 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언급되는 문제 중 하나는 비용. CAR-T 치료제는 대부분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킴리아를 기준으로는 약 5억원의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치료제이기 때문에 킴리아의 경우 킴리아의 경우 우선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낮은 온도에서 얼려 미국의 제조공장으로 보낸다. 이후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해 유전자 조작을 하고, 다시 얼려 한국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쟁점 때문에 지난 2021년도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 킴리아주를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통과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의 경우 중증질환으로 인한 가정의 재난을 막기 위해 고가인 약값을 건보 재정으로 부담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성인의 경우 기대수명에 따른 효과 등 임상적 효용성에 꼬리표가 붙으며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환자단체는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킴리아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재정분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급여 논의와 함께 높은약가를 요구하고 있는 제약사사 또한 재정분담안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러한 논의의 공회전이 지속되면서 2번째 CAR-T 치료제 진입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미 CAR-T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 입장에서는 당장 무리하게 허가를 받고 진입하기보다 어느 정도 길이 닦여있는 게 더 좋을 수밖에 없다"며 "제약사의 정확한 입장은 알 수는 없지만 아직 국내 기업의 개발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경쟁적으로 빠른 진입을 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결국 다시 돌아와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승인을 받는 국내 CAR-T 치료제가 늘어나면 건강보험적용도 수월해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국내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해외사례도 그렇고 급여가 되는 것이 맞지만 문제는 너무 고가라는 점"이라며 "문턱이 낮아지면 남용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될수 있지만 필요한 환자에게는 급여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암분야의 경우 치료에 쓰이는 부분 외에도 재발 시 반복적인 입퇴원과 비급여 항암제 등의 비용 그리고 케어에 들어가는 유무형의 비용에 대한 문제도 전향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기존 치료제의 개념을 CAR-T 치료제와 같은 개인 맞춤형 신약에 적용하고자 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며 "규제기관과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며 국내 후발기업들에게는 현재의 논의가 앞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10-05 05:45:56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선택 아닌 필수…방향성은 '확장과 디테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암 치료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항암제. 하지만 반응이 떨어지는 숨어있는 환자를 잡기 위한 고민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 중 하나로 면역함암제 간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모양새.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박수형 교수는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이 30일 개최한 미디어세션에서 병용요법이 세분화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박수형 교수. 박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는 효과가 있는 사람에게 장기적으로 완치를 노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지는 않다"며 "결국 모든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도록 하는 것이 면역항암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고민으로 시도되는 방법 중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게 치료반응을 높이기 위한 병용요법이다"며 "서로 다른 표적 노리는 요법을 합쳐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개념이다"고 말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특정 암을 표적으로 병용요법을 이용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박 교수는 어떤 병용요법이 더 효과적인지를 떠나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맞춤형 병용요법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항암제와 병용해야하는 지는 정답이 없지만 단순히 표적을 늘리는 것을 떠나서 면역을 부스팅하는 등 병용요법이 다양해 질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령 20개의 조합을 가지고 있다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적절한 사람에게 사용하기 위한 정확한 진단이 가야할 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형 교수는 현재 면역항암제로 장기 생존이 가능한(초록색 선) 수치를 최대한 올리는 방향(빨간색선)으로 병용요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박수형 교수 발표내용 일부발췌.) 결국 다양한 병용요법이라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진단을 통해 적합한 환자에게 적절하게 쓰이는 세분화 과정이 필요할 것이란 의미. 다만, 박 교수는 현 상황에서는 더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병용요법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진단을 베이스로 해야하지만 생존율을 끝까지 올릴 수 있는 것은 환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상적으로는 100명 중에 100명이 다 효과를 보는 병용요법이 최고겠지만 100명 중 50명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큰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콜드튜머(cold tumor)에 당장에 방법이 없다면 기존에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사람에서 생존 그래프를 최대한 올리는 것이 기본 방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6-30 12:23:54제약·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면역함암제 안전성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투여군의 안정성의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아이맵(I-Mab Biopharma)과 공동개발중인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특히, 종양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Grabody-T' 이중항체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전신성 면역관련 부작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상 1상은 용량을 단계별로 증량(dose escalation)해 총 9개 용량 투여군으로 설정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 진행한 첫 저용량 투여군에서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투여량을 늘려 두 번째 코호트를 진행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안전심의위원회는 첫 용량 투여군에서 우려할 만한 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용량을 증량하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아직 임상 초기 단계지만 고무적인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ABL503은 영장류 독성시험에서 우려할 만한 간독성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더러, 장기적인 항암효과 역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2021-06-03 10:55:38제약·바이오

마스크 빗장 푸는 미‧영…CDC, "백신 접종자 한정 권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항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CDC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거리두기에 대한 내용이 담긴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CDC 로셸 윌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는 물론 대규모 군중이 있는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권고안에는 공항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이나 병원, 교도소, 요양시설 등 일부 실내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했다. 윌렌스키 국장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면역함암제를 투여 받는 환자 또한 의사와 상의해 추가 지도를 받아야한다"고 언급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35.4%인 1억1764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할 경우 45.1%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번 CDC의 규제 완화 결정 또한 이 같은 상황이 반영 됐다는 게 윌렌스키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2주간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3분이 1가량으로 줄었고 접종 가능한 백신이 늘어났다"며 "백신 접종 대상자가 12~15세 청소년까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CDC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회 접종 후 2주 후 또는 얀센 백신의 1회 접종 후 2주 후를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접종을 마쳤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백신 접종 방법을 함께 안내하고 있어 이번 권고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인책 중 하나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밖에 영국은 오는 17일부터 코로나 봉쇄 규제를 완화해 중등학교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규제를 한 단계 더 완화해 중등학교의 마스크 착용 권고 해제 등 모임관련 규제를 완화 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경우 초등학교에서는 지금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 아니며, 다음 달 말에 예정된 봉쇄 완화일에는 1m 이상 거리 규정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정부 역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하로 유지될 경우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나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지난 12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일차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를 500명 이하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 유지 시 영업제한조치,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에 대한 탄력적 조정문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을 토대로 오는 7월경 새롭게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홍 직무대행은 "7월경에는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개편안 시범적용 성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05-14 11:58:40정책

영역넓히는 키트루다...유전자 변이 대장암에도 효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최근 암종 불문 항암제가 항암치료의 흐름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환자가 가진 바이오마커에 기반을 둔 맞춤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이 중 MSD의 키트루다는 흑색종, 폐암 등 기존에 확보한 적응증에 이어 MSI-H/dMMR(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 / 불일치 복구 결함)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형암(위암, 직결장암, 소장암 등 7개 암종)에서 2차 단독요법으로 적응증을 추가한 상황.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MSI-H/dMMR 소화기암에서 명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종양내과센터)를 만나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의 의미와 평가를 들어봤다. MSI-H/dMMR은 DNA 염기서열이 비정상적으로 복구돼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특성을 갖는 암을 MSI-H 종양이라고 일컫는다. 현재 제일 대표적인 MSI-H/dMMR 유전자 변이 암으로는 전체 대장암의 3% 내외를 차지하는 린치 증후군. 이를 확장시켜 MSI-H 유전자 변이 암은 전체 위암이나 대장암 등 전이성 암에서 5%정도를 차지하지만 그간 항암치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MSI-H/dMMR 암종에서 바이오마커 적응증 확보는 의미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MSI-H/dMMR 유전자 변이 암은 기존 전이성 암 치료와 동일하게 진행했는데 치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당시는 치료 방법이 동일해 다른 암에 비해 MSI-H/dMMR 암이 치료 반응이 더 좋지 않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군도 4기 전이성 위암 혹은 대장암에서 빈도가 5% 미만으로 적어 관심도 적은 상태였다"며 "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가 나오면서 MSI-H/dMMR 유전자 변이 암에 대해 확실하게 확인 후 치료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결국 그간 다른 암과 비교해 치료와 비교해 치료 성적이 떨어졌던 MSI-H/dMMR 유전자 변이 암에서 면역함암제가 인상적인 효과를 보인 만큼 현장에서 변이 유무를 기준으로 치료접근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실제 이 교수는 지난 3월 대한종양내과학회 컨퍼런스에서 소화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연구를 발표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핵심이 되는 내용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MSI-H/dMMR 유전자 변이 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키트루다)를 투여했을 때 대장암을 제외한 나머지 종류의 전이성 암 환자군 대상과 전이성 대장암 환자군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중요하게 보는 척도가 객관적 반응률(종양축소율, ORR)로 두 연구 모두 동일하게 종양축소율이 약 34%로 나타났다"며 "3명 중 1명에서 축소된 것으로 기존 표준항암치료에 실패한 이후 면역항암제 (단독)투여만으로 이 정도 반응률은 상당히 좋은 결과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가 주목한 부분은 키트루다 투여로 반응이 나타난 환자에서 반응지속기간(DoR)이 길게 나타났다는 점. 이 교수는 "타 항암제의 경우 종양이 줄어도 2, 3차 치료로 넘어갈 때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이 6개월이 넘는 경우가 많이 없다"며 "키트루다를 투여한 환자는 치료 효과가 이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면역항암제는 생존 곡선이 특정시점 이후 평행선을 그리는데 이는 반응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지속된다는 뜻"이라며 "이 부분이 면역항암제의 핵심으로 이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분야가 MSI-H/dMMR 유전자 변이 환자군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현재 MSI-H 암에서 표준치료와 면역항암제와의 비교에서도 의미있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두 치료방법의 직접 비교연구가 부족해 간접적 비교만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MSI-H 유전자 변이 위암에서 2차 치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법인 라무시루맙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반응률은 약 28%인 반면 키트루다 단독요법이 위암을 포함한 전체 암종에서 반응률이 약 34%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MSI-H/dMMR 맞춤 치료 소화기암서 유전자 변이 검사 필수" 이러한 연구결과 영향으로 이 교수는 위암의 HER2, 대장암의 RAS 검사처럼 MSI-H/dMMR 유전자 변이에 대한 검사도 필수적인 시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도 유전자 변이 검사 후 MSI-H/dMMR 유전자 변이가 발견돼도 치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현재는 전이성 위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변이 검사를 실시하고 맞춤 치료가 가능해 MSI/MMR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전이성 위암, 대장암 환자 대상으로 MSI-H/dMMR 검사 진행 후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다면 면역항암제를 옵션으로 둘 수 있다는 점을 임상현장에서도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이 교수는 키트루다 단독 요법 외에도 MSI-H 유전자 변이 암에서 다른 면역항암제나 병용요법 등 환자를 위한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MSI-H 유전자 변이 암 관련해 니볼루맙 등 다른 면역항암제의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면역항암제와 다른 약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4-27 12:00:24제약·바이오

“국가 차원에서 면역항암제 개발하는 것도 고민해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신장암에서도 면역함암제의 등장으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응률을 위해 다양한 표적항암제를 조합하고 있지만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면역항암제 만으로 반응하는 환자까지 처음부터 부적절하게 표적치료 노출이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은 있다." 5대 암에 속하는 암과 비교했을 때 신장암은 전이 시 타 암종에 비해 예후가 나쁘지 않지만 여전히 4기 단계 환자의 여명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과거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가 없던 시절에는 신장암은 치료법이 없어 치료 후에도 예후가 나빠지거나 뚜렷한 치료혜택이 없다는 게 환자들에겐 큰 장벽으로 다가온 암종 중 하나였다. 다만, 2005년 표적항암제 등장과 지난 2015년 면역항암제 등장으로 치료환경이 개선되는 상황. 그 중에서도 옵디보는 면역함암제 중 신장암 분야에서 먼저 처방권에 진입하면 선배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이재련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를 통해 실제 학계 전문가가 바라보는 신장에 면역항암제 활용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옵디보(니볼루맙) 단독요법은 지난 2017년 8월 먼저 1차 처방권에 진입한데 이어 2018년 8월 여보이(이필리무맙)와의 병용까지 선택지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중증도 이상의 진행성 신장암 환자의 혜택에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재련 교수는 신장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갖는 의미를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주목했다. 이 교수는 "표적치료제의 등장은 반길 일이었지만 2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약제의 내성 때문에 초기의 찬사들은 많이 수그러들었다"며 "표적항암제 차제의 부작용 문제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가 처음에 효과가 있음에도 반응지속이 짧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는 의미. 이와 관련해 현재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발표된 4년 추적 관찰 결과 기준 치료받은 중간 및 고위험군이 48.1개월이라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4년 관찰 기간 동안에도 반응기간의 중앙값이 도달하지 않았다"며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 비율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런 결과를 고형암종에서 보였던 약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영향을 보이는 데는 옵디보가 2차 치료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진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 이 교수는 "안정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의사진에게도 익숙한 치료제라는 점도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펨브롤리주맙-렌바티닙 같은 병용 조합들이 들어와도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비용 딜레마 여전…정부 다양한 고민 필요" 하지만 여전히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의료비용이 높아진 것은 이 교수도 지적하는 부분. 즉, 면역항암제를 실제 처방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는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그가 근무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체 신장암 환자의 10% 이상을 진료하고 있지만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사용했던 환자는 약 30명 수준. 이를 고려했을 때 임상연구가 아닐 경우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외에도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 등의 몇 가지 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고 급여를 신청하겠지만, 당분간은 공백상태일 것"이라며 "아무래도 보험당국은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제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합의점에 도달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신장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요법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장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역할도 부장할 수 없는 게 사실. 이 교수는 "임상연구를 보면 면역항암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반응할 수 있도록 끌어오기 위해서 다양한 표적항암제를 조합하고 있다"며 "하지만 뷔페 가서 식사를 할 때 만족스럽지 않은 것처럼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하나의 방안으로 국가 단위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신장암에서는 바이오마커가 제대로 개발이 안 됐고, 환자 단위 정밀의학도 안 돼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항암요법연구회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국가 단위 면역항암제 임상연구를 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교수는 "아직까지 임상 연구에 국가가 지원하는 부분은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임상연구 환경은 매우 탄탄해 정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국가단위에서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면 외국계 회사와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일정한 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4-06 12:40:50제약·바이오

유방암으로 암질위 두드리는 티쎈트릭…약가 조건 관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마침내 삼중 음성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급여 확대에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마땅한 옵션이 없는 삼중 음성 유방암에 새로운 옵션을 기대하고 있지만 워낙 고가약이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급여 조건이 어떻게 설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쎈트릭 암질위 통해 급여 문턱…삼중 음성 유방암 옵션 기대 21일 제약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삼중 음성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티쎈트릭의 급여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티쎈트릭은 PD-L1 저해를 기전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로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삼중 음성 유방암, 간암 등을 적응증으로 국내에 허가돼 있다. 하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약값으로 인해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던 상황. 현재 마땅한 옵션이 없는 삼중 음성 유방암의 특성상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국유방암학회 신혁재 홍보이사(명지병원)는 "지금으로서는 티쎈트릭 외에 옵션이 없는 환자가 많지만 경제적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방암은 점차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암 환자군에서도 상대생존율이 5년을 넘어 10년을 바라보는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다. 그만큼 치료 성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 하지만 유방암 내에서 하위 유형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사각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암종도 분명히 존재하다. 가장 대표적인 암이 유방암 마지막 사각지대로 불리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이다. 한국유방암학회의 '2020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2000년 6237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2017년에는 2만6534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연간 유방암 발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 중 삼중음성 유방암은 3가지 주요 수용체(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HER2)가 음성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가운데 약 12%를 차지하며, 예후가 가장 불량한 유방암, 난치성 유방암으로도 알려져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의 주요 표적이 되는 수용체가 음성인 까닭에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 현재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는 조기 단계에 발견하면 수술,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이 단계에 접어든 경우 조기 치료와 동일하게 탁산, 안트라사이클린 기반의 항암화학요법을 주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절반 재발 경험…"치료 옵션 부족" 문제는 삼중음성 유방암이 가진 기존 치료제의 내성과 공격적인 특성이다.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재발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치료 후 재발까지 소요시간은 약 1.2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고민은 삼중음성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젊은환자들에게 나타난다는 점. 전체 환자 중 63%가 50세 미만으로 전이와 재발이 잦고 빠르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신혁재 이사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은 경제활동을 하거나,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더욱 높다"며 "적지 않은 환자가 결국 재발, 전이에 이르는데 전이 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1년~1년 6개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원격 전이를 경험하는데 다른 유방암 아형은 주로 뼈에 전이가 나타나지만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치명적인 뇌, 폐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며 치료옵션이 부족했던 상황이었지만 최근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도 한 가지 옵션이 추가적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 한국로슈의 PD-L1저해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았기 때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IMpassion130 연구를 살펴보면 PD-L1 양성 환자의 1차 치료에서 7.5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보였으며 25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을 기록하며 대조군 18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임석아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의 생존율과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보여,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큰 전환점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티쎈트릭은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삼중음성 유방암 1차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해외 학계는 티쎈트릭 병용요법 허가 직후, 발 빠르게 치료제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인정하며 처방을 가이드를 업데이트한 상황이다. 이미 미국은 2020년 NCCN 가이드라인을 변경했으며 유럽 ESMO도 가이드라인을 PD-L1 양성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각각 2A, IB 카테고리로 치료를 권고했다. 이에 발맞춰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의 위중성과 티쎈트릭 병용 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해 보험급여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높은 관심을 받았던 또 다른 이유는 완전 관해율과 삶의 질 유지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PD-L1 양성 환자에게 티쎈트릭의 완전 관해율은 10.3%로, 대조군의 1.1%와 차이가 확인됐다. 이는 난치 암으로 알려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완치의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다른 면역함암제로 눈을 돌려보면 아직 국내 치료 옵션에 포함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에 대해 미국 FDA 허가를 받은 MSD의 키트루다는 아직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상태다. 또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는 미국에서 2차 치료에 허가돼, 전이성 환자가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닌 상황이다. 결국 현 시점에서 사실상 티쎈트릭 병용요법 외에는 국내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활용할 카드가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삼중음성 유방암 관련 글.(청와대 홈페이지 발췌) 급여 진입 답보…가능성 두고 여러 시각 공존 그러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선택지가 늘어난 것과 별개로 보험 급여 적용에는 여전히 한계점이 있다는 점에서 원활한 처방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남았다. 실제 지난해 티쎈트릭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적용이 답보상태에 놓이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면역항암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암질위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현재 티쎈트릭은 삼중 음성 유방암과 간세포암을 적응증으로 오는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의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학계에서는 현재 삼중음성 유방암이 유방암 가운데 약 12%만을 차지하고 이 중 전이 단계이면서 PD-L1 양성으로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쓸 수 있는 환자는 소수인 만큼 비용 효과성이 있어 급여 확대를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신혁재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약 20~30년 된 세포독성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경제적 부담으로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그나마 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포괄수가제도에서 급여적용을 받아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폐암 치료에 적용되는 1200mg 용량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신속한 허가와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결국 약값이다. 면역 항암제 특성상 1회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약값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험 재정에 주는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 면역 항암제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옵션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번번히 급여 문턱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정부는 면역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에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적응증이 1년이 멀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약값이 워낙 고가라는 점에서 건강보험 재정 소요 예측 자체가 쉽지 않는 이유다. 분명히 옵션이 적은 질환에 적용되지만 반응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한계점 중 하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암질위에서도 일정 부분 약값에 조건을 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티쎈트릭은 첫번째 적응증인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급여를 적용할때 일종의 위험분담제를 적용했다. 초기 투약 비용을 티쎈트릭 제조사인 로슈가 일단 낸 뒤 실제로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경우에는 정부가 급여를 적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로슈가 부담을 지는 방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 최초 적용시도 그렇고 최근 면역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 상황을 봤을때 온전하게 급여를 적용할 가능성은 적지 않나 생각한다"며 "결국 암질위 등이 제시한 조건을 로슈가 받을지가 관건이지 않겠냐"고 밝혔다.
2021-02-22 05:45:57제약·바이오

법인 통합 마친 다케다..."새로운 도약 보여주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현재 기업 매각으로 이해 파생된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올해 큰 모멘텀을 앞둔 만큼 새로운 원년으로 삼아 새 출발의 계기를 만들겠다." 한국다케다제약은 2011년 국내에 첫발을 디딘 후 최근 샤이어 인수합병이나 셀트리온과의 제품 매각 등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작게는 국내 10주년, 크게는 다케다 창립 240주년이라는 모멘텀을 가진 상황.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이런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다케다제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해 7월 법인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시스템, 인사, 행정 등 내외부적 통합을 완료해 '원 다케다(One Takeda)'라는 연중 목표 하에 기업 비전과 사내 문화를 통일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항암, 위장관질환, 희귀질환, 신경계질환 등 4대 핵심 치료 분야를 비롯해 백신 분야에서도 새로운 제품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 문희석 대표는 "다케다제약의 그건 프라이머리 케어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고민이 있었다"며 "2000년대 중반 이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고 밀레니엄과 샤이어 합병을 통해 스폐셜티 케어에도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세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다케다 제약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5년 내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 속한 Wave1과 그 이후 발매 예정인 제품인 Wave2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 내 50조 이상의 매출규모를 목표로 할 것이라는 크리스토프 웨버 CEO의 발표가 있었다"며 "두 개로 구분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관련 임상이나 추후 전략이 일부 영향이 있긴 하지만 큰 전략적 수정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며 미래 플랜을 자신하는 모습. 그는 아시아 지역의 의약품 개발을 관장하고 있는 다케다 연구개발센터(Takeda Development Center Asia, TDC 아시아)를 토대로 신제품 개발 시 임상연구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Wave1에 포함된 제품이 한국 도입 시 빠른 임상 진행 등을 위해 최근 TDC 아시아에서 한국 개발 책임자를 영입했다"며 "한국에서 자체 진행하는 것 외에 TDC 아시아에 소속돼 더 위 단계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희석 대표는 국내 설립 10주년, 다케다제약 240주년 모멘텀을 맞다 새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에선 한국다케다제약이 최근 1~2년 사이 닌라로의 RSA 등재, 킨텔레스 적응증 확대 등 항암제쪽에서 많은 두각을 드러낸 것과 달리 샤이어가 가지고 있던 희귀질환 치료 영역에서는 다소 부진했다는 지적. 이에 대해 문 대표는 항암제 분야의 경우 이전부터 다케다제약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제품이었던 만큼 향후 희귀질환 영역에서도 새로운 제품 출시를 기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임상에서부터 개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이 있지만 출시를 계획 중인 제품들이 있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준비하고 있는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급여 허들 아직 보수적인 부분 아쉬워" 한편, 신약을 출시하는 모든 제약사의 고민은 국내 보험급여의 허들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이다. 다케다의 경우 면역함암제나 올커머 적응증 제품에 대해 정부의 보수적인 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항암제는 최근 2-3년 간 급여 등재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아직 보수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희귀질환의 경우 상대적으로 항암제 대비 환자 접근성 측면에서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 그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ICER 값도 낮기 때문에 경제성평가에 의해 입증되기가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다"며 "희귀질환 분야에서 선급여나 경제성 평가 면제, RSA 개선 등 제반 제도를 좀 더 열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다케다제약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다케다제약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표는 "한국다케다제약 역시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와 전통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역량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성과에 집중해 달려왔고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이런 장점에 수평적인 문화를 접목해 향후 10년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2-16 05:45:56제약·바이오

|메타TV|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핫이슈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지난 주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업계 전략발표로 평가받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올해 역시 초청받은 국내 제약사들은 물론 다국적 기업들의 다양한 이슈가 이어졌는데요. 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와 함께 주요 내용 파악해 보겠습니다. 황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올해 39회째를 맞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예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열렸죠? 황병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렸는데요. 기존에는 매년 전 세계 1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여 매년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가 됐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는 익숙한 방식이지만 현장에서 다양한 논의와 계약이 이뤄졌었기 때문에 한계도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이 가지는 장단점이 명확해 다가올 40회 컨퍼런스에는 어떤 방식이 유용한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박상준 : 그렇군요. 온라인 컨퍼런스를 처음 접하는 건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어땠나요? 황병우: 직접 얼굴을 맞대고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 전반적인 기업의 강점과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등 미래가치를 어필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수출이 이뤄질 만한 발표를 하더라도 온라인상으로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이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신약과 파이프라인 확대가 공통적인 주제였습니다. 박상준 : 아무래도 온라인으로는 실시간으로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 같네요.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발표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황병우: 우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 발표를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는데요. 앞선 10년이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국내‧외 생산공장 확보 등 중장기 전략을 담보로 한 외연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2020년 연간 누적 1조8500억 원 등 역대급 규모의 COM 수주 실적을 공개하면서, 2023년 가동이 목표인 4공장 건설은 물론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CDO R&D 센터 진출 계획을 전했습니다. 보조세션인 이머징 트랙에서는 한미약품이 발표에 나섰는데요. 한미약품은 올해 FDA의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롤론티스와, 오락솔을 어필했습니다. 또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DNA와 mRNA 백신 생산 그리고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mRNA백신과 DNA백신 위수탁생산 이슈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상준 : 그러군요. 컨퍼런스에는 처음 참여한 기업도 있었을 텐데 이밖에도 눈여겨 볼만한 국내 기업의 발표도 있었나요? 황병우: 휴젤의 경우 이번이 2번째로 참여한 컨퍼런스 인데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전세계 59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휴젤은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10%까지 올리고 이를 3년 내 3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의료인에게 학술교육을 제공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전했습니다. 또 이번에 처음 컨퍼런스에 참여한 HK이노엔은 미래 성장동력을 내세우며 R&D 파이프라인 및 신사업을 소개했습니다. HK이노엔은 이번 발표에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이 국내와 해외에서 거둔 성과와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된 특장점을 소개하며 성장 잠재력을 알렸습니다. 박상준 : 그래도 결국 국내기업들이 매년 초청돼 발표를 하는 이유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채결을 기대하기 때문인데 올해 분위기는 어떤가요? 황병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는 온라인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국내제약사와 바이오업체들이 뚜렷한 기술수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국내기업들의 발표가 기업의 성장동력의 가치와 브랜드평판을 올리는데 집중했기 때문인데요. 설사 외국제약사가 관심이 있었더라도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화가 어려웠던 만큼 과실을 맛보기엔 좀 더 시일이 걸리거나 물밑 논의를 기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 컨퍼런스 마무리 된 지 얼마 안됐고 또 온라인이라는 특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 볼 필요는 있겠군요. 글로벌 제약사이야기도 해보죠. 어떤 주제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나요? 황병우: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리게 된 계기인 코로나가 주요 화두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코로나 백신 이슈가 첫날부터 뜨거웠습니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로 2021년 117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또 화이자의 파트너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연말까지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접종대상군을 늘리고 제형을 추가해 온도 안정성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밖에도 4번째 코로나 백신 개발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존슨앤존손은 임상3상 데이터를 제시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박상준 :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나온 모습인 것 같네요. 그밖에 다른 이슈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황병우: 코로나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렘데시비르 관련된 길리어드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길리어드가 지난해 4분기 자사 코로나 치료제 베클루리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에 입원 중인 환자 2명 중 1명이 치료를 받는 수치로 2021년 상반기에도 백신 공급물량이 한정된 만큼 일정 수준의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꽃이라고 불리는 인수합병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사노피가 영국 기업 키맵을 11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튿날 비온드 바이오로직스와 독점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또 베링거 인겔하임도 에나라바이오와 협약을 맺는 등 두 기업 모두 면역함암제 분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상준: 네 잘 알았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던 만큼 기존과 다른 풍경을 연출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나올 국내기업의 기술수출 소식을 기대하면서 메타포커스를 마칩니다.
2021-01-18 05:45:55제약·바이오

JP모건 컨퍼런스로 이어진 빅파마들…품목 제휴 활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신약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영역 확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먼저 사노피는 컨퍼런스 첫 날 키맵(Kymab)에 대한 인수 합병 소식에 이어 2번째 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베링거인겔하임도 면역항암제와 관련된 R&D를 체결했다. 또한 애브비는 휴미라(Humira) 특허 만료에 대한 후속 대책을 내놓으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둘째날은 첫날에 이어 빅파마의 계약소식이 이어졌다. 사노피‧베링거 면역함암제 관련 제휴 체결 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에서 진행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굵직한 인수 합병 소식과 라이센스 제휴 정보들이 들려왔다. 일단 컨퍼런스 첫 날 영국 기업 키맵(KYMAP) 인수계약 소식을 알렸던 사노피는 이튿날 비온드 바이오로직스(Biond Biologics)와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독점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다. 사노피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비온드 바이오로직스의 ILT2 타깃 면역항암제 BND-22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 현재 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중반까지 BND-22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시험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베링거인겔하임.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은 JP모건 컨퍼런스를 통해 에나라바이오(Enara Bio)와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베링거는 에나라바이오가 발굴하고 검증하는 폐암과 위장암 항체 신약에 대해 우선권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베링거 인겔하임은 향후 난치성 폐질환과 및 위암에 대한 면역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에는 계약 소식은 물론 회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다. 애브비 향후 기업 미래 성장방향성 언급 애브비는 2023년 휴미라 특허 손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을 먼저 제시하며 시장의 동요를 막은 셈이다. 애브비 리처드 곤잘레스(Richard Gonzalez) 대표이사는 "휴미라가 지난 수년 간 시장을 지배했지만 특허 만료로 인해 이제는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스카이리지와 린보크가 있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스카이리지와 린보크가 2025년까지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휴미라가 특허 만료로 경쟁력을 잃더라도 애브비가 2024년이면 잃어버린 매출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함께 JP모건에선 2020년 말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인수에 대한 내용도 다시금 주목받았다. 지난 해 12월에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인수는 코로나 이후 제약 업종 내 최대 M&A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빅딜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면역학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M&A금액이 39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 것이 사실. 이와 관련해 알렉시온 아라드하나 사린(Aradhana Sarin) CEO는 "2020년 매출이 당초 예상이었던 59억5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성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2021-01-14 05:45:5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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